'고진영·박성현이냐 임성재·최경주냐', 남녀 골프 '빅뱅'

심혜진 기자  |  2019.10.09 06:00
고진영(좌)-박성현(우)./AFPBBNews=뉴스1
10월 둘째 주 한국 남녀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말 그대로 빅 매치다.

우선 여자골프는 세계랭킹 1위와 2위인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박성현(25·솔레어)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오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이다.

고진영은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며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팬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은 덕분에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안고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블루헤런은 전장도 길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함까지 요구되는 골프장이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스인 만큼 집중해서 경기할 것이다"고 각오도 밝혔다.

박성현도 출전을 확정지었다. 고진영과 박성현이 국내 대회에서 격돌하는 건 2017년 이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성현이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19위를 기록해 8오버파 공동 48위였던 고진영에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고진영은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나서지만, 박성현은 LPGA 투어를 뛰고 국내로 돌아오기 때문에 시차 적응, 컨디션 조절 면에서는 고진영이 더 나을 수 있다.

고진영, 박성현뿐만 아니라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하늘(31·하이트진로)과 배선우(25·삼천리)도 우승경쟁에 합류한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배선우는 이번 시즌 진출한 JLPGA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로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임성재와 최경주(왼쪽부터)./사진=KPGA

국내 남자 골프도 시즌 마지막 대회로 맞선다. KPGA는 오는 10일부터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총상금 15억 원이 걸린 빅게임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등 각 부문 수상자가 결정되고 17일부터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에 출전할 선수들도 정해지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의 불꽃 튀는 샷 대결이 예상된다.

출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PGA투어 활동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아시아 최초 PGA투어 신인왕'이라는 새 역사를 쓴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2017년 9월 ‘제33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9.SK telecom)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자신이 호스트로 나섰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2주 연속 국내 무대에 나선다. 당시 단독 3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경주의 명품샷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이 밖에 군 전역 후 지난 9월 '제35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공동 45위에 오르며 예열을 마친 노승열(28·나이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휘(27·CJ대한통운) 또한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컷탈락한 수모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108위로 시드 유지에 성공한 이경훈(28·CJ대한통운)도 2016년 9월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이후 3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공교롭게도 같은 주에 남녀 골프 빅 매치가 동시에 열린다. 이번 주 골프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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