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잘했다!" 끝까지 남은 LG 팬들... 뜨거운 박수 보냈다 [★현장]

잠실=이원희 기자  |  2019.10.09 19:30
경기가 끝난 뒤 응원석에 남아 응원을 보내는 LG 팬들. /사진=이원희 기자
LG 트윈스 팬들이 팀 마무리 고우석(21)을 향해 힘찬 응원을 보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고우석이 포스트시즌 부진을 떨쳐냈다. 팀이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과정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등을 내줘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8번 대타 박동원, 9번 김혜성을 잡아내고 마무리 역할을 다했다.

마음고생을 덜어낼 수 있는 활약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고우석은 포스트시즌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 3일에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부터 불안했다.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남은 두 타자를 처리해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조했다.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선 결과까지 좋지 않았다. 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상대 4번 타자 박병호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팀도 0-1로 패했다.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에 출전해 연거푸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팀 코치진은 급하게 고우석을 내려 보냈지만 LG는 연장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LG 트윈스의 고우석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회초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두 경기 부진에도 류중일 LG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뒤 인터뷰를 통해 "9회가 되면 고우석을 올릴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고우석도 어려운 과정 속에서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고우석을 향한 믿음. 이는 LG 팬들도 같았다. 고우석이 9회초 마운드에 오르자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실점 위기에 몰렸을 때도 "고우석 할 수 있어!", "고우석 이겨내자!" 등 응원의 목소리를 힘껏 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LG 팬들은 1루 응원석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고우석이 인터뷰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며 박수와 함께 "고우석 파이팅!", "고우석 잘했다!"고 외쳤다. 고우석도 고개를 숙여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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