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타율 0.083' 김현수의 가을, 올해도 '미스터리'로 남을까

잠실=박수진 기자  |  2019.10.10 05:25
김현수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31)의 가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야말로 '미스터리'다.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빈타를 겪고 있다. 2연패 뒤 기사회생한 LG 입장에서는 김현수의 반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LG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19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간신히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이기긴 했지만 LG 방망이는 전반적으로 터지지 않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LG는 0.219의 팀타율을 기록했다. 팀타율 0.255의 키움과 차이가 난다. 투수전의 양상을 보이는 포스트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수치임에 분명하다.

이 가운데서도 주축 타자인 김현수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진다. 3경기 연속으로 4번 타순에 배치된 김현수는 시리즈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좋지 못하다. 중심 타선이고, '타격기계'로 불리는 김현수이기에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진다. 그는 2008년 이후 올해(0.304)까지 10시즌(2016~2017 년 미국 진출 제외) 동안 단 한 차례(2012년·0.291)를 제외하고 9번이나 타율 3할을 넘겼다.

그러나 가을 야구에 유독 약하다. 9일 경기 결과까지 포함해 KBO 포스트시즌 통산 76경기에 나서 타율 0.259(270타수 70안타)에 그치고 있다. 자신의 KBO 정규 시즌 통산 타율인 0.321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차이다. '가을 미스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두산 시절이었던 2008년 한국시리즈서 21타수 1안타(타율 0.048)의 부진은 아직도 회자된다.

류중일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부터 "김현수와 페게로가 쳐줘야 우리 팀 공격이 원활해진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마침내 페게로는 3차전서 3-2에서 4-2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부활 기미를 보였다.

이제 김현수가 살아나야 할 차례다. 키움의 4차전 선발은 우완 최원태다. 김현수가 이번 시즌 최원태를 상대해 타율 0.364(11타수 4안타)의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이제 김현수도 '가을 미스터리'를 떨쳐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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