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공격수" 전광인-정지석, 유쾌한 신경전 [★현장]

리베라호텔=심혜진 기자  |  2019.10.10 19:09
현대캐피탈 전광인.
한국 남자 배구 레프트를 대표하는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서로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전광인과 정지석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 서울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전광인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비시즌 동안 재활 때문에 볼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면서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인데 시즌 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을 소화하고 왔다.

대한항공 정지석.

이제 시즌을 준비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오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전광인과 정지석이 격돌하는 셈이다. 서로를 향해 선전포고를 해달라는 질문에 전광인은 "(정)지석이는 대한민국 레프트 정점을 찍고 있는 선수다"며 칭찬했다. 이어 "아마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도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겠다. 이기고 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고 따뜻한 격려를 했다.

이에 정지석은 "우리나라는 정규 리그 MVP보다 챔피언 결정전 MVP를 높이 평가한다. 리그 MVP가 챔피언 결정전 MVP에게 까불 수는 없다. (전)광인이 형이 저보다 한 수 혹은 두 수 위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광인은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정지석은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에 올랐다.

전광인은 "카메라 앞에서는 지석이가 저렇게 변한다. 모든 선수가 알고 있을 것이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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