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고참' 양의지 "민호 형이 나를 알려줬듯이 나도 세혁이를..."

수원=심혜진 기자  |  2019.10.11 19:00
야구대표팀 포수 양의지.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안방마님 양의지(32·NC 다이노스)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양의지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둔 대표팀의 첫 훈련에 참가했다.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새롭 출발한 양의지는 118경기 타율 0.354 138안타 20홈런 6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그리고 본인은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제는 어엿한 주전이다. 이전까지는 강민호(삼성)의 백업으로 국제대회를 치러왔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전 동료이자 후배 박세혁(두산)을 이끌어야 한다.

이번 대표팀 역시 양의지를 비롯해 김현수, 차우찬(이상 LG 트윈스),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등 1987년생 혹은 1988년생이 주축을 이뤘다.

양의지는 "선배들이 우리를 이끌어준 것처럼 우리도 잘 이끌어서 팀을 꾸려나가는 게 최선인 것 같다"며 "많은 동기들과 함께 같이 할 수 있어 좋다. 은퇴하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박세혁의 합류는 반갑다. 양의지는 "(박)세혁이가 예전부터 나를 잘 따랐다. '대표팀도 같이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이렇게 이뤄져서 정말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내 일처럼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년 뒤에는 나도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하는데 세혁이가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 (강)민호 형이 나를 알려줬듯이 나도 세혁이에게 많이 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과의 재회도 기쁘다. 양의지는 "나의 프로 첫 감독님이셨다. 어렸을 때부터 잘 챙겨주셨다. NC에서도 같이 유니폼 입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두산 시절) 감독님께서 NC 감독이셨을 때 그 앞에서 우승하게 돼 죄송했다. 다시 만나서 격려해주시고, 잘하자고 하시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양의지는 누구보다 2017 WBC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17년 대회 당시 한국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경기 이스라엘에 1-2로 패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1승 2패로 초라한 성적 끝에 예선 탈락했다. 말 그대로 '고척 참사'였다.

양의지는 "고척 참사가 두 번 당하면 않겠다"고 강조한 뒤 "당시 첫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첫 경기에 모든 집중을 할 것이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8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는 등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당대 최고의 투수들의 공을 받았던 양의지다. 그는 "이제 다 받아봤다"고 너스레를 떤 뒤 "(류)현진이가 왔어야 한다. 현진이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또 "고우석, 하재훈이 기대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앞으로 국제대회에 꾸준히 나설 선수들인데, 내가 받아서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양의지는 "각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들이 모였다. 걱정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러면 100%, 200%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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