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연습경기 도중 거친 태클…감독도 "불필요한 행동" 일침

박수진 기자  |  2019.10.13 10:02
림봄베(왼쪽)를 향해 태클하는 이승우. /사진=신트트라위던 공식 페이스북
"그의 역할과 전혀 상관없는 불필요한 태클이었다."

벨기에 리그 데뷔전을 노리고 있는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가 연습 경기서 거친 태클을 하며 수모를 겪고 있다. 마크 브라이스(57) 신트트라위던 감독조차도 불필요한 행동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스탕다르 리에주와 평가전을 치렀다. 정식 경기가 없는 A매치 데이였기에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연습 경기를 가졌다. 이승우 역시 비공개로 열린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팀도 0-3으로 졌다.

이날 이승우는 불미스러운 일에도 연루됐다. 현지 축구매체 부트발벨기에에 따르면 이승우는 0-2로 뒤진 경기 도중 상대 공격수 앤서니 림봄베를 향해 거친 백태클을 했다. 2골을 넣은 림봄베는 이승우의 태클로 인해 즉각 교체 아웃됐고,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승우 역시 경고를 받았다. 공을 따내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상대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브라이스 신트트라위던 감독 역시 경기 종료 직후 이승우를 향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라이스 감독은 "그 태클은 이승우의 역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태클이다.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이런 부상을 당했다면 나 역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트발벨기에는 이승우의 태클을 두고 "림봄베에 대한 이승우의 공격"이라고 거친 표현을 사용했고, 또 다른 벨기에 매체 'Het Belang van Limburg' 역시 "이승우의 킥이 림봄베를 그라운드에서 쫓아냈다"고 묘사했다.

한편 신트트라위던은 오는 21일 안더레흐트와 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승우 역시 이 경기를 통해 벨기에 무대 정식 데뷔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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