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충돌' 한국-북한 신경전 영상 공개, 손흥민이 말렸다 [★이슈]

김우종 기자  |  2019.10.16 04:51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사진=요아킴 베리스트룀 주 북한 스웨덴 대사 트위터 캡처
손흥민(오른쪽)이 경기 중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과 북한의 경기 중 신경전 모습 일부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을 공개한 주인공은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한 요아킴 베리스트룀 주 북한 스웨덴 대사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13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앞서 2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게 됐다. 북한 역시 2승 1무(승점 7점)의 성적을 거뒀으나,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득실차 +10)이 조 1위, 북한(득실차 +3)이 2위에 각각 자리했다. 한국과 북한의 역대 상대 전적은 7승9무1패가 됐다.

역사적인 남북전의 TV 생중계가 불발된 가운데, 경기 상황은 평양 현지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메일을 통해 국내에 있는 협회 관계자를 거친 뒤 언론사로 전달됐다.

특히 전반 20분 협회 관계자는 "득점 없이 경기는 50:50으로 팽팽하다"면서 "선수들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 한 차례 충돌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켰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TV 생중계가 없으니 어떤 상황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어떻게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다 경기가 끝난 뒤 요아킴 베리스트룀 주 북한 스웨덴 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북전 사진 및 영상을 공개했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한국과 북한의 국가가 연주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국의 애국가가 평양에 울려 퍼지고 있다. 희망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전한 뒤 "북한 국가가 연주되자 인민군들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버그스트룀 대사는 양 팀 간 신경전 영상도 공개했다. 버그스트룀 대사는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안 되는데! 아 그러고 보니 이곳에는 아무도 없지. 남북전을 보며 감정이 고조되지만 관중석은 텅 비어 있네"라며 감상에 젖은 글을 남겼다.

영상 속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한국과 북한의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한 데 엉켜 있다. 심판진은 이들을 말리고 있다. 이 모습을 북한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터치 라인 근처까지 나와 지켜보고 있다. 북한 선수단에 둘러싸인 손흥민이 중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행히 더 큰 불상사는 없었다. 손흥민과 리용직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사태는 마무리됐다.

한국과 북한의 신경전이 끝난 뒤 손흥민(빨간색 원 왼쪽)과 리용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요아킴 베리스트룀 주 북한 스웨덴 대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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