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더 늦기 전에 인터넷 실명제 도입돼야"[전문]

윤상근 기자  |  2019.10.15 19:11
방송인 오정연 / 사진=김창현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오정연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는 인터넷 실명제의 위헌 판정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 오정연은 이와 함께 칼의 사진을 게시글에 덧붙였다.

오정연은 "(무분별한)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그간 몇 명의 꽃다운 생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끝내 아스러져 버렸나. 극단적인 선택까진 차마 못하더라도 억울한 고통에 시달리고 속으로 울부짖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다 헤아릴 수도 없다"라며 "나도 그랬고, 수많은 아나운서 연예인 동료들도, 비유명인들까지도 힘들어하는 걸 수 없이 보아왔다"라고 밝혔다.

오정연은 "실생활이 각박해질수록 익명의 인터넷 세계는 더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진다. 대면해서는 절대 못할 말을 넷상에서는 마음껏 해댄다"라며 "자신의 발자취에 책임을 지니는 행동은 인간의 기본 의무인데, 익명성은 그 기본을 망각하게 내버려두는 위험한 장치"라고 주장했다.

오정연은 이어 "본인의 자격지심을 악플을 쓰는 걸로 해소해버리거나 타인을 까내리는 일 자체에서 이상한 희열을 느끼는 비겁한 무리들이 다른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더 빨리 갱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을 이으며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원하는 국민청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고 한다. 댓글조작 여론선동 방지 등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돼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많다. 더 늦기 전에 꼭 도입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오정연 인스타그램 글 전문

2012년 인터넷 실명제의 위헌 판정 근거는 '표현의 자유 제한'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 실명으로는 표현 못할 정도의 부끄러운 글을 굳이 공론의 장에 펼쳐야 하는가? 글쓴이를 위해서도, 보는 이들을 위해서도 지양하는 게 좋다.

그간 '(무분별한)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그간 몇 명의 꽃다운 생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끝내 아스러져버렸나. 극단적인 선택까진 차마 못하더라도 억울한 고통에 시달리고 속으로 울부짖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다 헤아릴 수도 없다.

나도 그랬고, 수많은 아나운서/연예인 동료들도, 비유명인들까지도 힘들어하는 걸 수 없이 보아왔다.

실생활이 각박해질수록 익명의 인터넷 세계는 더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진다. 대면해서는 절대 못할 말을 넷상에서는 마음껏 해댄다.

자신의 발자취에 책임을 지니는 행동은 인간의 기본 의무인데, 익명성은 그 기본을 망각하게 내버려두는 위험한 장치다.

아울러 본인의 자격지심을 악플을 쓰는 걸로 해소해버리거나 타인을 까내리는 일 자체에서 이상한 희열을 느끼는 비겁한 무리들이 다른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더 빨리 갱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악플은 배설시에만 잠깐 그릇된 우월감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점점 배설자를 더 썩게 만드는 나쁜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원하는 국민청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이유를 제하더라도, 댓글조작 여론선동 방지 등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돼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많다.

더 늦기 전에 꼭 도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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