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1삼진' 샌즈, 그래도 뺄 수도 나무랄 수도 없는 이유

이원희 기자  |  2019.10.17 08:45
키움 히어로즈의 제리 샌즈. /사진=뉴시스
포스트시즌(PS) 6경기에서 타율 0.240(25타수 6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11개나 당했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은 0.182에 불과했다. 부진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의 얘기다.

다행히 키움은 큰 타격을 받진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만나 3승 1패로 꺾었다. 플레이오프에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승을 선점했다. 1승만 추가한다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이정후(21)를 비롯해 김하성(24), 서건창(30) 등이 불방망이 위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4번 타자 박병호(33)는 플레이오프에서 약간 주춤하지만,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할 만큼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샌즈는 크게 반전이 없는 상태다. 무기력한 타격이 팀 공격의 흐름을 끊어먹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인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 4회초 1사 1, 2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초 무사 1, 2루에선 병살타를 쳤다. 8회, 9회에도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8-7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다면, 샌즈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샌즈의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오른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다. 키움의 장정석(46)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치고 "샌즈의 몸이 불편하다. 준플레이오프 전에 주사 치료를 받고 이야기를 나눴다. '골절될 때까지 빠지지 않겠다'고 했더니 '앰뷸런스에 실려 가기 전까지 빼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고마웠다. 박병호도 그렇고, 정신력으로 버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을 향한 희생정신. 성적이 좋지 않아도 마냥 나무랄 수 없는 이유다. 장 감독은 "(샌즈의 삼진이 많지만) 고민은 없다. 잠잠하다가 결정적일 때 한 번씩 쳐주는 선수다. 배팅은 그래프가 있다. 다음에 충분히 잘 해줄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샌즈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 100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 리그 14위, 홈런 4위, 타점 1위, 득점 2위에 올랐다. 또 안타는 160개를 기록해 리그 8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꾸준히 팀 타선을 이끌어왔다.

키움은 정규시즌 팀 타율 0.282로 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타율 0.261,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타율 0.321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이정후, 서건창, 김하성, 박병호가 활약해주는 상황에서 하위 타선까지 살아났다. 딱 샌즈 홀로 부진했다. 3차전부터 샌즈의 방망이가 살아난다면 키움의 완전체 타선을 기대할 수 있다. 샌즈의 부활을 기다리는 히어로즈의 팬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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