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82년생 김지영' 이슈 너무 커지니 현실감 없더라" [★숏터뷰]

전형화 기자  |  2019.10.16 14:33
정유미/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이렇게 이슈가 있을 것이란 생각 못했다. 너무 커지니 오히려 현실감이 없었다."

배우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싸고 젠더 갈등이 크게 불거지는 데 대해 현실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정도로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어느 정도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엄청나서 오히려 현실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 김지영에 대해 전하는 영화. 원작은 100만부가 팔릴 정도로 많은 공감을 얻었지만 한편에는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며 배척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고 하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제작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유미와 공유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악플도 상당했다.

정유미는 "오히려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연기에만 집중했다"면서 "시나리오에 워낙 단단하게 여러 상황들이 있어서 그걸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직접 겪어보진 못한 경험들을 내 또래 친구들, 엄마, 할머니들을 생각했다. 감정을 잘 모르겠을 때는 그 부분을 묘사한 원작 소설을 다시 찬찬히 읽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단락을 제가 잘 표현하게 해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유미는 "원래 여러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에 같이 하는 걸 좋아했다. 주연으로서 책임과 부담을 피하는 편이었다"면서도 "'82년생 김지영'은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그런 건 전혀 계산하지 않고 이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가 개봉하고 젠더 갈등이 더 커진다면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논란 아닌 논란에 대해 "사실 이성적으로 이해가 잘 안된다. 그래도 이해를 해보려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면서 "다를 수도 있지만 어떤 부분은 같을 수도 있다. 또 (그렇게)표현하는 사람들을 봤지만 표현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은 문제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나누고 싶어서 만든 영화"라면서 "숨을 한 번 크게 쉴 수 있는 영화다. 극장에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랐고 그렇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영화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0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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