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박병호 대신 '국제용' 김현수가 '국대 캡틴' 맡은 이유는?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2019.10.17 05:53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
"병호는 한 방 쳐줘야지."

김현수(31·LG트윈스)가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주장을 맡게 됐다. 대표팀 맏형인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 대신 김현수가 완장을 찬 까닭은 다름 아닌 '희생' 때문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바라보며 취재진을 만나 김현수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코칭스태프가 아닌 선수들이 직접 주장을 뽑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주장감'이 많았다. 각 팀의 리더 위치에 있는 30대 초반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거 발탁했다. 기량과 성품 등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을 보일 수 있는 박병호는 물론 안방마님 양의지(32·NC다이노스), 리더십이 뛰어난 황재균(32·KT위즈) 등도 주장으로 손색 없는 선수들이다.

앞서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정하도록 일임했다고 밝히면서도 취재진에게는 개인적인 생각도 드러냈다. 경기 내적으로 신경 쓸 부분이 많은 포지션은 가급적 주장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야수는 물론 투수진까지 아울러 보살펴야 하는 주전 포수 양의지와 중요한 순간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려야 하는 4번 타자 박병호는 경기에 전념하길 바란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는 한 방 쳐줘야지"라면서 "공이 방망이에 맞지 않으면 겉으로는 담담해 보여도 속으로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며 4번 중책과 주장 부담이 겹치는 역효과를 경계했다. 이어 "주장은 희생이 필요한 자리"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김현수와 황재균이 유력 후보로 좁혀졌다. 리더십만으론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김현수가 김경문 감독과 인연이 더 깊었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은 물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에도 김 감독과 함께 했다. 김현수는 베이징 올림픽 외에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 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현역 최고의 대표팀 경력을 자랑한다.

황재균은 "처음부터 저는 김현수가 주장이라 생각했다"며 "나는 뒤에서 도와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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