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밖 외출 통제' 벤투호, 상상 초월 평양 뒷이야기 "식자재도 못썼다"

김우종 기자  |  2019.10.16 20:31
한국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평양 원정을 무사히 마친 가운데, 역시나 상상을 초월하는 평양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13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앞서 2연승을 거둔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게 됐다. 북한 역시 2승 1무(승점 7점)를 마크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득실차 +10)이 조 1위, 북한(득실차 +3)이 2위에 각각 자리했다. 한국과 북한의 역대 상대 전적은 7승9무1패가 됐다.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하룻밤을 더 묵은 뒤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을 떠나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이날 9시 40분 베이징을 출발, 17일 0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관계자는 평양 원정 상황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음식 등에 대해 "음식은 호텔 식단으로 해결했다. 다만 평양 도착 후 고기와 해산물이 들어있는 메인 재료 3박스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3박스는 북한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원래 농수산물을 가져가지 못하는 건 맞다. 하지만 사전 신고를 하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번에는 별도로 신고를 하진 않았다. 고기나 해산물이 다른 원정과는 다르게 현지 조달이 안 될 가능성이 많아 챙겨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숙소인 고려호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관계자는 "선수들은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잠도 많이 잤다"면서 "호텔 밖으로 못 나갔으며 호텔 직원들은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질문에 답도 잘 하지 않았다. 금일 출발 전까지도 호텔 밖으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기 내용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양 팀 모두 2장의 경고를 받았으며 전반 초반에는 양 팀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계자는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은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는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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