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전 비하인드] “이게 축구야?” 北, 극심한 몸싸움…가져간 식재료 사용 못 해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10.16 20:36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선수들은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 원정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스태프 등 선수단은 15일 경기 후 16일 평양을 떠나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선수단은 평양에 갈 때도 같은 루트로 베이징을 거쳐서 들어갔다. 베이징을 떠날 때 휴대폰과 전자기기 등을 맡긴 채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평양에서는 알려졌다시피 인터넷이나 SNS, 메신저 연결도 되지 않는 ‘깜깜이’였다.
평양에 미디어 담당관 자격으로 선수단과 동행했던 대한축구협회 홍보팀 김민수 대리는 귀국길 베이징에서 휴대폰을 다시 찾은 후 협회 홍보팀과의 연락을 통해 평양 원정 비하인드를 짤막하게 전해왔다.

먼저 0-0으로 비긴 한국-북한전은 양팀 경고가 4차례나 나왔을 정도로 격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선수들간 충돌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는 더 격렬했던 경기였다. 협회는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선수들이 말했을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선수단은 평양 도착 후 고기, 해산물이 들어있던 메인 식재료 세 박스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반납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렇듯 북한도 농수산물 반입이 금지돼 있다. 사전 신고를 하는 경우 가져간 음식물이 반입될 수도 있는데, 절차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당초 협회 측은 식재료가 조달이 잘 되지 않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식재료를 준비했다.

결국 선수들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단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협회 측은 “선수들이 호텔 밖으로는 나가지 못했고, 오늘 출발 전까지도 호텔 밖으로 벗어나지 못했다. 호텔 직원들은 꼭 필요한 말 아니면 선수들의 질문에 대답도 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황스러웠던 ‘무관중 경기’는 한국 선수단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조차 몰랐다. 경기 전날 열린 매치 코디네이터 미팅에서는 4만 명의 관중을 예상했고, 무관중으로 진행된다는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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