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포기 대신' 女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추진 '역사적 첫 걸음'

김우종 기자  |  2019.10.17 09:29
(왼쪽부터)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과연 한국과 북한에서 공동으로 열릴 수 있을까. 한국과 북한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 2차 예선 남북 대결이 열린 지난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김장산 북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3 FIFA 여자월드컵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북한이 오는 2023년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를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대신 같은 해 열리는 2023 여자 월드컵 대회 유치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시안컵 개최를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한 것이다.

전한진 사무총장은 당시 "두 대회의 개최 일정이 겹쳐 선택이 필요했다"면서 "국제 축구계 동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여자 월드컵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IFA와 정부에서도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 연장선 상에서, 이번 남자 축구 대표팀 평양 원정 때 한국과 북한의 축구 수장이 만났다. 인판티노 FIFA 회장도 함께한 자리에서 양 측은 2023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점들이 많다. 당장 이번 남자 축구 대표팀 평양 원정에서 북한은 한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응원단과 중계진 및 취재진의 방북을 끝내 불허했다. TV 생중계가 불발된 가운데, 한국 축구 팬들의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앞으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과 북한이 어떻게 서로 간 거리를 좁혀가면서 공동 개최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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