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반응 "한광성, 눈에 잘 띄지 않아 모르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10.17 04:48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에이스라 함께 묶이지만 차이는 분명하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이 '북한 호날두' 한광성에 대한 기억이 크지 않은 것이 방증이다.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은 역사적인 남북전으로 펼쳐졌다. 29년 만에 한국 남자축구가 평양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지만 북한이 꽁꽁 숨긴 탓에 전해진 정보는 단편적인 경고, 교체, 결과 정도였다.

알려진 것이 없다보니 손흥민과 한광성의 대결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손흥민에 그나마 견줄 북한의 대상으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서 두각을 나타내 명문 유벤투스에 입단한 한광성 뿐이었다. 한광성은 북한의 최전방 공격수로 앞서 레바논전에서 골대를 한차례 강타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과 한광성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모두 무득점이었지만 직접 피부로 느낀 손흥민의 반응은 인상적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은 한광성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잘 모르겠다"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줬다.

오히려 손흥민이 신경을 쓴 부분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였다. 북한은 전쟁하듯이 격렬하게 우리 선수들과 부딪혔다. 손흥민은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라며 "그 정도로 북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심한 욕설도 있었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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