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알릴레오' 성희롱 발언..법적 조치할 것"

윤성열 기자  |  2019.10.17 11:21
양승동 KBS 사장 /사진제공=KBS


양승동 KBS 사장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발생한 성희롱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KBS)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알릴레오'에서 KBS 법조팀 소속 여성 기자를 성희롱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것을 언급하며 "자사 직원이 밖에서 일개 유튜버한테 성희롱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는 게 사장이냐.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무 공식 반응이 없다. 이게 사과 한 마디 받고 끝날 사안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양 사장은 "성희롱 부분에 대해선 법리 검토까지 했다"며 "곧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한 KBS 입장은 보도 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사이버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건 개인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20년 전 처음 법조에 출입하기 시작했던 여성 기자들 전체의 문제고, 아직도 법조에 출입하고 있는 기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취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간에 수많은 억측과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유튜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알릴레오'에서는 유 이사장과 개그맨 황현희, 장모 기자가 참석해 대화를 나눴고, 방송 도중 장 기자의 발언으로 인해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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