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보다는위" "계속놀아라", V리그 딱딱한 분위기 녹인 '5글자질문' [★현장]

리베라호텔(청담)=한동훈 기자  |  2019.10.17 15:15
17일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서 입담 대결을 펼친 김종민 감독(좌)과 차상현 감독(우). /사진=KOVO
V리그 미디어데이에 새롭게 등장한 '5글자 질문'이 이날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졌다.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거행됐다. KOVO는 참석자들 간에 궁금한 점을 딱 5글자에 맞춰 질문하는 코너를 마련해 웃음을 유발했다. 친한 친구 사이인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서로를 도발하며 포문을 열었다.

먼저 차상현 감독이 김종민 감독을 향해 "올해는 몇 위?"라 물었다. 김종민 감독은 잠시 고민하더니 "너보다 위"라고 답했다. 한 글자가 모자라자 "너보다는 위"라 수정했다. 차 감독이 이에 지지 않고 "우리는 노냐?"고 맞받자 김 감독은 "계속 놀아라"고 응수했다.

선수들끼리 유쾌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KGC인삼공사 오지영은 "내가 만만해?"라고 공통 질문을 던졌다.

이에 현대건설 이다영은 반말로 답해도 되느냐 고민하더니 "응, 만만하다"고 역공했다. IBK기업은행 표승주는 "이상한 질문"이라며 회피했고 GS칼텍스 강소휘는 "전혀 아니오"라며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도로공사 문정원은 "네, 그러네요"라 답해 예의를 차리면서도 기 싸움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아니, 이길게"라 말해 만만하진 않지만 승리는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지목해 경계했다. 공공의 적이 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올해는 1강이 없는 '6중'이라 생각한다"고 신중하게 답하며 "지난해 힘들었던 팀들이 FA, 신인드래프트, 외국인선수 선발 등을 통해 취약점을 보강했다. 올해에는 쉬운 경기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 감독은 이어 "감독님들께서 (흥국생명에)부담을 주려고 일부러 그러신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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