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4'가 90년대 추억을 되살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오프라인 탑골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90년대와 00년대를 주름잡았던 스타 백지영, 별, 심은진, 작곡가 유재환이 출연해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되살렸다.
먼저 90년대부터 활동한 백지영과 심은진의 당시 방송 활동을 하던 비하인드를 대방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제약이 많고 엄격했던 당시 방송 규제에 대해 회상했다. 백지영은 "속살이 보이면 안 됐다. 이와 함께 살색 옷도 제약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렇게 90년대 가요계에 대한 이야기꽃이 활짝 필 무렵, 별이 자신은 "90년대가 아닌 00년대 시대 가수다"며 백지영-심은진과 선을 그었다. 얼마 차이 안 난다는 백지영-심은진과 자신은 밀레니엄 세대 가수라는 별의 투닥거림이 방송에 유쾌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유재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노래 트렌드 변천사를 분석, 다음 트렌드를 예측하는 그의 모습은 전문가 포스가 넘쳐흘러 감탄을 자아냈다. 누군가를 하늘로 자꾸 보내던 90년대 초반, 내 눈물에 눈물 나면 상대방 눈에 피눈물 나게 만든다던 00년대 초반, 소소한 일기장 같은 요즘. 시대별 노래 트렌드를 차지게 설명하는 유재환이 눈길을 끈 것이다.
이처럼 '젊은 임진모'라는 별명을 생성할 만큼 전문가 면모를 보여준 유재환과 90년대∙0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백지영, 별, 심은진의 조합은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추억과 공감,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며 행복한 목요일 밤을 장식한 이들의 활약이 고마운 시간이었다. 이는 앞으로 또 어떤 게스트가 등장할지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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