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탄천 하늘을 지배한 '에어쇼', 소음에 시달린 K리그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10.19 17:04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성남FC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잔류를 건 성남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치열하게 싸웠지만, 하늘에서 굉장한 소음을 뿜어내는 전투기의 비행이 흥미를 반감시켰다.

성남은 19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 승패를 떠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5㎞ 정도 떨어진 곳에 성남공군기지(서울공항)가 위치해 있다. 그곳에는 에어쇼를 겸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가 열렸다.

에어쇼 개최는 수많은 전투기들이 비행장 근교로 날아들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서울공항과 탄천종합운동장 거리는 약 5㎞ 떨어져 있으며, 활주로 끝 기준으로 하면 더 가깝다. 마하 속도로 나는 전투기들의 굉장한 소음 체감도는 더 크다.

전반전 동안 수많은 전투기들이 탄천종합운동장에 날아 들었다. 그 순간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경기 대신 하늘을 향해 쳐다 봤고, 일부는 소음에 귀를 막아야 했다.

또한, 경기장에 뛰는 선수들도 피해볼 수 밖에 없다. 그라운드에서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 선수들이 이야기가 잘 될 리 없었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 주위 주차 문제도 심각했다. 주차장 부족으로 탄천종합운동장마저 많은 에어쇼 관람객들의 차량들이 몰려왔다. 성남 구단은 홈 팬들뿐 만 아니라 원정 오는 인천 팬들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했다.

에어쇼로 인한 피해는 예상됐기에 일정 조정이 가능했지만,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 성남 관계자는 “이번 34라운드를 원정으로 잡아달라고 했다. 연맹에서 경기 일정 조정에 어려움 있어 불가 의사를 밝혔다. 어쩔 수 없이 이날 잡아야 했다”라고 전했다.

파이널 라운드는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마쳐야 일정을 짤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건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에어쇼 일정이 오래 전에 잡혀진 상태를 본다면, 연맹과 성남 구단과 교감이 좀 더 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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