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한 시간 전 도착해야 첫 홀부터 굿샷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9.10.21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인 A의 이야기다. 아마추어라면 라운드 전날, 어릴 적 소풍 가기 전처럼 설레기 마련이다. 특히 이른 아침 티업이라면 잠을 더욱 더 설치게 된다. 새벽 두세 시에 깨서는 TV나 책을 보다 다시 잠을 청하는 이가 있지만 이불 속에서 계속 버티다 알람에 맞춰 일어나는 이도 있다. 늘 새벽 3시쯤에 깨는 A는 집에 있기 갑갑하다고 골프장에 일찍 도착하는 스타일이다. 프로 선수처럼 티업 두 시간전 골프장에 닿기 일쑤다.
 
프로 선수처럼 골프장에 일찍 갔을 경우 프로 선수처럼 움직이면 그날 스코어가 예상 밖으로 좋아질수 있다. 식사 후 커피나 차를 마시며 소화를 시킨 뒤 일단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프로처럼 드라이빙 레인지를 이용할 순 없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빈 스윙으로 샷을 점검하면 된다. 그리고 퍼팅 연습을 20분쯤 하면 거리, 방향에 대한 감이 좋아져 자신감을 갖게 된다. 실제 그린에서, 짧든 길든 퍼팅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는 것과 불안한 상태에서 어드레스에 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지만 A는 전혀 준비 동작을 하지 않는다. 식사 후 차를 마신 뒤 계속 클럽하우스에 앉아 동반자들이 올 때까지 골프 채널의 중계를 보거나 혼자 생각에 잠긴다. 동반자들이 오면 식사를 하는 동안 말동무를 해준다. 그리곤 티업 15~20분 전에 일어나 1번 홀로 이동, 캐디의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하는 게 워밍업의 전부다. 이러니 늘 스코어가 제 자리다. 지난 번 라운드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며 탄식을 한다.  
 
서론이 긴 것은 A와 같은 골퍼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가 끝나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선크림을 바르는 등 준비 태세에 들어가야 그날 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칠 수 있다.

연습 그린에서 퍼팅 5분 정도는 필수다. 한 달 이상 오랜만의 라운드라면 더욱더 퍼트 점검을 해야 된다.
 
첫 홀 티샷 전 캐디가 시키는 준비 운동은 안 하는 게 좋다.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동작이 두세 개 있어 샷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디 구령의 준비 동작을 하며 “아이쿠~”라는 소리를 많이 내질 않는가. 이는 골프 샷에 불필요한 근육을 자극하는 소리다. 따로 빈 스윙을 하는 게 굿샷의 확률을 높인다.
 
이른 아침 일어나기 힘들더라도 항상 골프장에 티샷 한 시간 전에 도착하는 습관을 들이자. 한 시간 전에 도착해야 식사, 차 마시기, 워밍업 등 여유있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겁지겁 도착하면 허겁지겁 1번 홀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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