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적장도 동료도 주저없이 '최고'... 박병호 대항마 될까 [★이슈]

잠실=이원희 기자  |  2019.10.22 05:10
김재환(왼쪽)과 박병호. /사진=뉴스1
"피하고 싶은 선수는 김재환입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46) 감독이 속마음을 밝혔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상대 팀 엔트리에서 지우고 싶은 선수를 지목해 달라'는 말에 고민 없이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 김재환(31)을 꼽았다. 장 감독은 "김재환에게 장타를 허용한 경기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선 김재환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장뿐 아니라 이날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팀 동료 이영하(22)도 이번 한국시리즈 MVP 후보로 주저 없이 김재환을 지목했다.

김재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지난 해 타율 0.334, 133타점, 104득점을 기록했고, 홈런도 4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때렸다. 정규시즌 MVP도 그의 몫이었다. 올해는 부진이 심하기는 했다. 정규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283, 91타점, 76득점에 머물렀고, 홈런은 15개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키움을 상대로는 강했다. 올해 김재환은 키움과 15차례 만나 타율 0.315, 3홈런, 11타점 10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타율 0.350), KIA 타이거즈(타율 0.351)와 함께 3할 이상을 때려낸 상대 팀이다.

두산에 김재환이 있다면, 키움에는 박병호(33)가 있다. 박병호도 2012, 2013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올해도 박병호는 122경기에서 타율 0.280, 33홈런, 98타점, 92득점으로 활약하며 홈런왕에 복귀했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활약도 대박이었다. 4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6타점 3득점을 몰아쳐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182로 다소 주춤했지만, 17일 3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다.

박병호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 분위기가 올라가 좋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수들도 긴장하지 않고 평소처럼 집중한다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VP 대결이다. 과연 김재환이 정규시즌 부진을 씻어내고 박병호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둘의 활약이 두산과 키움의 우승 향방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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