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故 설리 애도 "넌 참 귀하고 강한 사람..잊지 않을 것"

최현주 기자  |  2019.10.21 22:08
방송인 곽정은.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설리를 애도했다.

곽정은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한 주였다. 거짓말 같은 시간, 내 삶에선 가장 깊은 우울의 시간이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곽정은은 "당사자에게 영영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이 생겼다. 마음속에 반짝이던 등불 중 하나가 꺼진 것도 같다. 서럽고 미안해 길게 울던 밤, 누군가 말해 주었다. 애도는 하되, 자책은 말라고. 그리고 네가 할 일이 무언지 생각하라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먹먹함을 그대로 안고 금요일 밤, 마흔 명의 여자를 만났고 오늘 낮 열여섯 명의 여자들과 만났다. 상실이라는 고통을 마주할 때마다 네가 네 삶을 통해 전해주고 간 귀한 것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한다. 너를 다시 만나는 날, 그날처럼 네 손을 꼭 잡고 말해줄게. '너는 참 강하고 귀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약속해. 우리는 널 잊지 않을 거야"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14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설리를 추모하며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고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경기 성남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하다"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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