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넷플릭스와 손잡는다..영상 콘텐츠 무한경쟁

전형화 기자  |  2019.10.22 10:19
메가박스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개봉하는 '더킹: 헨리 5세'.

한국 3대 멀티플렉스 중 하나인 메가박스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는다.

22일 메가박스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대형 멀티플렉스 3사 중 최초로 넥플릭스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 멀티플렉스 3사는 넷플릭스가 '옥자' 상영을 요청했을 때부터 홀드백 규정과 맞지 않는다며 거부해왔다.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고 일정 기간을 거쳐 다른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기존 관행을 넷플릭스 같은 OTT서비스 업체가 교란시킨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메가박스는 이 같은 멀티플렉스 대오에서 이탈해 넷플릭스와 협업을 맺기로 합의했다. 메가박스는 '더 킹: 헨리 5세'를 23일 상영하고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4편을 개봉하는 걸 협의하고 있다.

이들 영화들은 메가박스에서 먼저 개봉하고 일주일에서 9일 가량 지난 뒤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다. '더 킹: 헨리 5세'는 23일 메가박스에서 개봉하고 11월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극장 개봉 뒤 다른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홀드백 기간을 10일 미만으로 앞당긴 셈이다.

메가박스의 이 같은 결정은 OTT서비스 지형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뿐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등 대형 OTT서비스들이 잇따라 런칭하고 한국 OTT서비스 업체들도 속속 출범하고 있는 만큼 멀테플렉스로서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나선 것.

반면 메가박스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영화 생태계 교란이란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제 극장에서 영화 뿐 아니라 OTT 오리지널 콘텐츠와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바야흐로 영상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에 극장도 휘말려 들게 됐다.

메가박스가 넷플릭스와 협업을 맺은 만큼, CGV와 롯데시네마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맞게 될 것 같다.

이에 대해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라서 극장 상영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홀드백이 일방적이기에 반대한 것"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극장 산업은 연 2억 관객에서 수년째 정체됐다. 해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도 정체된 성장을 타개하려는 일환이었다. 이런 가운데 규제 정책이 본격화되려 하고 있고, 그 와중에 OTT 콘텐츠까지 극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국면에 돌입했다.

과연 격변하는 콘텐츠 경쟁 시대에서 한국 극장들과 멀티플렉스가 어떤 전략을 꾀할지,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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