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번 통화, 현진아 내년엔 더 자주 하자" 2019 결산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신화섭 기자  |  2019.10.25 05:02
류현진이 지난 5월8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직후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32·LA 다저스)의 2019시즌은 눈부셨다.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163탈삼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2.32)은 당당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올 시즌 내내 류현진의 호투와 부활을 누구보다도 반갑고 흐뭇하게 지켜본 이가 있다. 김인식(72)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다. 2006년 열아홉 살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사령탑으로 처음 만나 미국 진출 후에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1월 류현진의 결혼식에 주례를 맡을 정도로 친분이 깊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는 날이면 어김 없이 김 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전한다.

올해 류현진의 등판 때마다 스타뉴스에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을 연재한 김 전 감독을 만나 류현진의 2019시즌을 결산했다.

◇ 터득

"지난 해 후반부터 투구 밸런스가 안정됐다. 올해는 그걸 유지해 좋은 공을 던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터득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겨울 김용일 트레이너와 국내에서부터 함께 운동을 했고, 미국에도 동행해 올 시즌을 보낸 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 김 트레이너는 류현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어떤 근육을 강화하고 어떤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지를 알려줬을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 작년 시즌 뒤 귀국해 한국에 있는 동안 류현진과 4번 정도 식사를 했는데, 늘 '운동하고 왔다', '운동하러 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

류현진(오른쪽)의 러닝 훈련을 지켜보는 김용일 트레이너. /사진=OSEN
◇ 완숙

"기술적인 면에서는 체인지업과 커터가 완숙 단계에 이르렀다. 다만 8월에 좋지 않았던 것은 체력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올해 귀국하면 물어보려고 한다.

멘탈에서도 괜찮았다고 본다. 지난 해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린 것이 안정된 생활을 하는 데 플러스가 되지 않았는가 싶다."

◇ 스피드

"바람이 있다면,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지금보다 1마일이라도 더 빨라지면 좋겠다. 올해 마지막 등판이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과 3차전에 보니 최고 시속이 93마일(약 150km)까지 찍혔다. 매번 그런 스피드가 나오긴 어렵더라도, 간혹이나마 1~2마일만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 거취

"7년 동안 생활한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에 남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는 분명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바란다면, 좀더 오래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팀을 고려하길 권한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계약 기간이 합당해야 한다. 만약 팀을 옮긴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1~2년이라도 더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이면 좋겠다."

◇ 전화

"올 해 정규시즌(14승)과 NLDS 승리까지 총 15번 통화를 했다. 류현진은 성격 자체가 명랑한 편이다. 전화를 걸어오면 '현진이에요~'라고 인사를 한다. 늘 같다. 좋은 성격이다. 내년에는 (승리를 더 많이 따내) 전화가 좀더 자주 오면 좋겠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은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PD들이 섭외하고 싶어하는 1등 연예인
  2. 2"어느 각도에서나 최고" 방탄소년단 지민, 미술 작품 재탄생
  3. 3기안84, 'SNL 코리아' 실내 흡연.. 갑론을박
  4. 4'사당귀' 박명수, 박나래에 손절 선언 "인연 끊자"
  5. 5'165㎞ 타구 퍼올렸는데' 이정후 운이 너무 없다, 빠른 발로 1안타... SF는 3-4 역전패 [SF 리뷰]
  6. 6남규리의 충격 고백 "가사 못 듣는 병에 걸렸었다"
  7. 7손흥민 꽁꽁 묶였다... '토트넘 초비상' 전반에만 3실점, 아스널에 대패 위기→4위 경쟁 '빨간불'
  8. 8'살 빼고 첫 1군 컴백+역대급 NO 포기 집념주루' KIA 이래서 1등이다, 사령탑도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 감탄
  9. 9한혜진 홍천 별장에 또 무단 침입.."무서워요"
  10. 10손흥민 아스널전 선발! '10-10 대기록+북런던 더비 역사' 도전, 숙명의 라이벌과 맞대결... 4위권 경쟁 분수령 [공식발표]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