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파문, 대표팀의 시선 "그럴 순 있지만, 강도가 너무 심했다" [★현장]

수원=박수진 기자  |  2019.10.24 23:08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사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송성문. /사진=뉴스1
"이해는 가지만, 조금 심하긴 했죠."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송성문(23·키움) 파문'은 큰 이슈였다. 리그 동료이기도 한 대표팀 선수들은 그 의도에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면서도 강도에 대해선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송성문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서 상대 팀 두산 선수들을 향해 험한 말을 쏟아냈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가며 큰 논란이 됐다. 이후 송성문은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내 잘못이다. 반성한다. KBO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여파는 여전하다.

프리미어12 훈련을 위해 합숙을 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도 이 사태에 조심스러우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야수는 "경기 중에 하는 행동이긴 하다. 상대 팀에서도 문제 삼지 않는 행동이다. 그렇지만 (이번엔) 조금 심하긴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영상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조금은 의문스럽다"고 생각을 전했다.

대표팀의 한 투수 역시 "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포스트시즌 중이기에 더그아웃에서 충분히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팀에 사기를 불어넣는 행동이긴 하지만 부상 등을 조롱하는 것은 조금 너무 나간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투수는 조금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을 마치고 치르는 전쟁이다. 만약 정규시즌 때 그런 조롱을 했다면 바로 빈볼을 던졌겠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기 싸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사실 포스트시즌 중에는 응원 소리가 시끄러워 상대 더그아웃에 잘 들리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송성문 같은 행동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거의 모든 팀에서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번 건은 정도가 심했다는 시선이다. 언급해서는 안 될 부분을 건드렸고, 이슈가 너무 확대됐다. 한 관계자는 "경기 외적인 변수가 한국시리즈에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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