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라커룸은 눈물바다... 5년 만에 치른 KS 그 후 [★현장]

고척=이원희 기자  |  2019.10.27 05:55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2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11로 패한 뒤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OSEN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내년에 더 잘 할게요."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9-11로 패한 뒤 눈물의 약속을 전했다. 올해 키움은 2014년(당시 넥센)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상 첫 우승을 또 한 번 놓쳤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드라마를 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와 손에 땀을 쥐는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 행진을 벌였다. 기쁨의 드라마는 잠시. 한국시리즈에선 불운이 잇따랐다. 1차전 두산의 오재일, 2차전에선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4차전에서도 8-3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고, 9회말 1점 차 열세를 따라잡아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초 집중력이 흔들려 연거푸 실점했다.

경기 뒤 키움 라커룸은 눈물바다였다. 팀 주장 김상수, 포스트시즌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 등 많은 선수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장정석 키움 감독을 비롯해 팀 코치진도 선수 한 명 한 명을 끌어안으며 고맙고 대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상수는 "준비한 만큼 마지막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선수들에게 미안한다. 저나 (오)주원이 형이 고참으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상대 두산이 강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선수들도 앞으로 단기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을 것이다. 내년에 준비를 잘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팀 전체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잘 했고, 내년이 더 기다려지는 선수들도 많다. 특히 올해 불펜 투수진이 강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된다. 저도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26일 경기 뒤 만난 이정후. /사진=이원희 기자
이정후도 팀 패배에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쉬운 생각만 든다. 언제나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겨울 잘 준비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는 "오늘 느꼈던 감정을 잘 간직해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할 것이다. 선수로서 키움 팬들에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준비 잘 해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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