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태형 감독이 배영수를 10회 마지막에 올린 이유

고척=김우종 기자  |  2019.10.26 20:07
김태형(52) 두산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9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이어 1995년, 2001년, 2015년, 2016년 한국시리즈 정상을 정복했던 두산은 구단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이끌며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승 소감에 대해 "정말 좋다"고 입을 연 뒤 "10회에는 이용찬이 힘들어했다. 상황을 보려고 올라갔다. 얼굴이나 눈빛을 보려고 했다"면서 "배영수가 유일하게 이번 시리즈에서 안 던졌다. '한 번은 던지게 해 줄게'라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선수 생활보다 이제 지도자를 하면 어떻겠냐고 시리즈 도중 말했다. 제가 앞서가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그림으로 던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용찬의 얼굴 표정도 좋았고, 배영수가 좋은 분위기에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서 역전한 뒤 이어진 기운이 오래 이어져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세 번 우승 중 그래도 첫 번째 우승 때가 가장 좋았다. 이번 시리즈는 평상시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 사실 정규 시즌 때 우승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했다. 키움의 기세가 올라와 고전할 거라 생각했는데, 1,2차전을 잡으면서 우리한테 뭔가 좋은 게 있나 보다 생각했다. 지금은 멍하다. 기쁘긴 한데…"라고 말을 이어갔다.

상대 팀은 키움에 대해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2015년 우리를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플레이가 과감하고 잘 구성된 팀이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가 키움의 중간 투수들을 공략 잘하는 편이었다. 짜임새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FA로 선수들이 유출돼 힘들었던 것에 대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중심 선수이긴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메워주는 것이다. 지금 있는 자원으로 해야 한다. 뭐가 없다고 생각하면 플레이가 안 된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을 보면 좋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 제가 두 번째 시즌까지는 선수단을 휘어잡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영하를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서는 "저희 미스였다. 사실 오늘 이영하가 나가면 155km를 때릴 거라 봤다. 악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이영하를 출전 명단에서 뺐다고 하길래 투수코치에게 좀 뭐라고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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