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연장 접전... 장하나 "최고의 대회에 어울리는 승부 기뻐" [★인터뷰]

부산=심혜진 기자  |  2019.10.27 19:49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장하나./사진=KLPGA
장하나(27·비씨카드)가 약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발목 부상도 그를 막지 못했다.

장하나는 27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밸리·레이크 코스(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다니엘 강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0번홀(파3)에서 진행된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앞서 18번홀에서 진행된 1, 2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장하나의 티샷은 약 1m가 되지 않은 곳에 딱 붙었다. 그리고 파에 그친 다니엘 강을 누르고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장하나는 2017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LPGA 통산 5승째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 나선 장하나는 "최고의 대회에 어울리는 승부를 펼친 것 같아서 기쁘다"며 "'절친' 다니엘 강과 (우승 경쟁을) 했다는 것 자체로도 기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니엘 강은 정말 좋은 친구이자 좋은 라이벌로 15년을 함께 했다. 미안한 감정보다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위로의 말보다는 '수고했다' '고맙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며 안아줬다"고 말했다.

장하나에게는 행운도 있었다.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잘 못 쳤는데, 공이 나무에 맞고 운 좋게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이다. 그는 "솔직히 우승 예감은 11번홀에서 했다. 이글 퍼트를 하면서 흐름이 오겠다고 생각했다"며 "17번홀에서 볼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로 오면서 (행운이) 나에게 오나 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2017년 5월까지 LPGA투어에서 뛰었던 장하나는 통산 4승을 올리고 다시 KLPGA에 복귀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LPGA투어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장하나는 가족들과 상의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가족과 의논해보고 결정하겠다. 추후 꼭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우승으로 장하나는 상금 1위(11억4572만3636원)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3억5235만원을 추가해 최혜진(20·롯데)을 2위로 제쳤다.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알고 놀란 장하나는 "타이틀 욕심을 부렸으면 다음 대회에 출전했을 것이다"면서 "발목 부상이 심각한 상태다. 다음 주 휴식을 갖고 ADT캡스 대회에 출전하겠다. 기쁜 마음을 갖고 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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