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좋은 강백호도 "쫄았어요", 위협적인 푸에르토리코 피지컬 [★현장]

고척=한동훈 기자  |  2019.11.01 17:30
1일 푸에르토리코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강백호. /사진=한동훈 기자
"호텔에서 봤는데 덩치가 커서 쫄았어요."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배짱 좋기로 유명한 강백호(20)도 놀랄 정도였다. '쫄다'는 '졸다(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의 속된 표현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 막내 강백호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평가전 푸에르토리코전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백호는 대회 공식 숙소에서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을 마주친 소감을 털털하게 전했다. 강백호는 "덩치가 정말 크더라. 그래도 경기에 들어가면 똑같은 선수"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승패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백호는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 주전으로 나가든 아니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더 경험할 것들이 많다. 최대한 배우려는 자세다"라 각오를 밝혔다.

국제대회라 생소한 투수들을 줄줄이 만나게 된다. 이에 대해서도 강백호는 자신감으로 맞붙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나도 상대를 모르지만 상대도 나를 모르고 들어온다. 부딪혀 보겠다. 안 맞으면 그게 실력"이라며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모든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일과 2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일 오후 7시, 호주와 C조 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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