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투지·끈기' 달라진 신한은행... 우리은행 상대로도 "할 수 있다"

인천=이원희 기자  |  2019.11.02 09:42
인천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WKBL
인천 신한은행이 달라졌다.

올 시즌 정상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한은행은 1승 3패로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6승 29패,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을 때와 비교해 출발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 않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 20일 청주 KB스타즈와 개막전을 제외하면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10월 28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는 87-75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일에는 우승 후보 우리은행을 만나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63-69로 패했다.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는 점에서 칭찬 받을 만 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44-61, 17점차까지 뒤처져 있었으나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경기 막판 63-67까지 따라붙었지만, 아쉽게도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만 해도 신한은행은 격차가 벌어지는 순간 경기를 포기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달려들고 있다.

강팀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정 감독의 노력 덕분이었다. 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최선을 다하자"며 투지를 일깨웠다.

정 감독은 "홈경기였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리은행은 농구를 잘하는 강팀이다.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어느 경기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모습을 개인적으로 원치 않는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가드 이경은(오른쪽). /사진=WKBL
부상 중이지만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는 김아름(25)은 "감독님께서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언니들도 신한은행의 농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다독여줬다.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인상적인 경기력도 나왔다"고 전했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여름 한채진(35), 김수연(33) 등을 영입했다. 또 가드 이경은(32)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어느 정도 경기 시간을 소화하는 중이다. 베테랑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경기력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믿고 의지할 곳이 생겼다.

팀 가드 김이슬(25)은 "경기 중간 선수들끼리 모이면 언니들이 '아직 끝난 것 아니니 최선을 다하자'고 파이팅을 불어 넣어주셨다. 또 언니들부터 더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니 어린 선수들도 무언가 자연스럽게 깨닫고 끝까지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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