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구상을 밝히면서 했던 말이다. 김재환(31·두산)은 첫 평가전에서 김경문 감독이 말했던 바를 실천했다. 그럼에도 그는 웃지 못했다.
김재환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미구엘 마르티네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던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김경문호의 첫 홈런이다.
하지만 첫 평가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는 한 방을 터트리며 팀과 사령탑 모두를 웃게 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개의 홈런을 쳤던 김재환은 자신의 대표팀 2호 아치를 그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재환은 활짝 웃지 못했다. 소속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우승했지만, 김재환 본인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는 듯 했다. 그는 "먼저 두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홈런은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칠 수 있었다. 대표팀에 왔으니,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