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자선' 이영표의 따뜻했던 하루, "모두가 좋아하는 축구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9.11.02 21:41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자선축구대회 '컴패션 에이매치(Compassion A-match)'에서 이영표 한국컴패션 홍보대사가 축구교실에 참여한 어린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이영표(42)가 축구를 통해 아이들과 하나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표를 비롯해 김병지(49), 송종국(40), 김용대(40), 김형범(35)이 참석,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한국 컴패션은 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함께하는 '컴패션 에이매치(Compassion A-match)'를 개최했다.

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양육 받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2003년 설립됐으며 약 12만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 받고 있다.

컴패션 에이매치는 축구를 하면서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5:5 풋살 대회다. 한국 컴패션 홍보대사인 이영표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획했다.

컴패션 에이매치(Compassion A-match)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전경. /사진=김우종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자선축구대회 '컴패션 에이매치(Compassion A-match)'에서 이영표 한국컴패션 홍보대사와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영표는 "컴패션에서 활동한 지는 오래됐다"면서 "컴패션을 후원하시는 분들이 축구를 즐기고 또 행복하게 누군가를 적극적으로 도와보자 하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모두가 다 좋아할 수 있는 축구를 통해 우리도 즐기고, 또 다른 누군가가 즐겼으면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누군가가 컴패션의 도움을 통해 빠져나올 수 없는 가난에서 벗어났다. 그러면서 그 가정이 살아나고, 사회가 살아났다. 최근 한 60세 정도 되는 분을 만났는데, 컴패션의 도움으로 학교도 가고 비지니스맨이 됐다. 그 분이 수익을 내면서 우리나라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계시더라. 컴패션이 한 사람만 도운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이 한 사람이 자라서 수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더라. 10년이나 20년 후에는 정말 많은 분들한테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컴패션 에이매치에는 5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은 16개팀, 16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의 나눔 펀딩과 현장 모금을 통해 모인 후원금 4700여만원은 가난 속에서도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태국 컴패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또 축구공 등 300만원 상당의 축구용품은 전 세계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보내질 예정이다.

이날 4강에 진출한 4개팀 선수들은 이영표, 김병지, 김용대, 김형범, 송종국 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코칭을 받았다. 행사 말미에는 축구 레전드 5인과 참가팀 간 스페셜 경기도 진행됐다.

에이매치 현장을 찾은 1000여명의 참여자들은 슛 속도 측정, 축구 다트 등 다양한 기부 이벤트에 참여하며 후원의 기쁨을 나눴다. 축구 레전드와 함께 하는 어린이 축구교실에는 4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영표 홍보대사가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올해 처음 열리는 컴패션 에이매치는 10월부터 12월 말까지 3개월 간 진행되는 한국컴패션 '에이맨(A-man)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에이맨 캠페인은 각 후원자의 특성과 개성을 반영한 후원 프로그램이다. 에이맨은 어린이를 위해 즐겁게 행동하는 후원자라는 뜻으로, 에이(A)는 가난 속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컴패션 후원자그룹 '애드보킷(Advocate, 옹호자)'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축구 외에도 재능 기부 에이맨 클래스, 컴패션밴드 콘서트, 연말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후원자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전 세계 가난한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함께 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원이 컴패션 어린이 뿐 아니라, 후원자 분들께도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지(오른쪽)가 축구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함께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송종국(왼쪽)과 김형범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왼쪽부터) 김형범, 김병지, 송종국, 이영표, 김용대 전 국가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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