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제작진 구속..시청자와 신뢰 저버린 엠넷[★FOCUS]

윤성열 기자  |  2019.11.06 11:43
/사진제공=Mnet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준영PD 등 제작진 2명이 구속됐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오디션'을 표방했던 엠넷 측은 이번 사태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안PD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본건 범행에서 안PD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을 비춰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함께 담당했던 김용범CP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안PD와 김CP는 당분간 유치장에 머물며 경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순위를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의혹은 투표 과정에서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경찰은 방송사와 기획사 간의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계좌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안PD 등 제작진이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백만 원대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정황과 휴대전화 등의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 등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프로듀스' 시리즈 전 시즌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PD는 시즌2부터 연출을 맡아왔다.

'국민 오디션'으로 추앙받던 '프로듀스' 시리즈의 실체가 드러나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엠넷을 향한 분노도 표출되고 있다.

'프로듀스X101' 팬들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에서는 '연습생들이 꿈을 모습을 보면서 너무 기뻤는데 회의감이 든다', '돈만 추구한 씁쓸한 결과', '엄중 처벌하고 합당한 조치가 있었으면', 'CJ는 꼬리 자르는 중인가'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말을 아끼던 엠넷 측은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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