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연 "6개월 연애·6개월 만에 이혼..서정희 격려 감사"[직격인터뷰]

한해선 기자  |  2019.11.06 13:49
배우 지주연 /사진=티아이콘텐츠미디어그룹


배우 지주연이 자신의 이혼 사실을 '비디오스타'에서 최초 고백해 많은 이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고 있다.

지주연은 지난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이하 '비스')에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이후 빠른 이혼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주연은 지난해 2월 3살 연상의 건설업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웨딩마치를 울렸다.

그러나 지주연은 이날 방송에서 "작년에 제가 사실 되게 조용히 결혼을 했다.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이별을 하게 됐다"며 대중에 최초로 이혼 사실을 알렸다.

그는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부모님께서도 걱정을 해서 섣부르게 결정을 했던 것 같다. 자기에 대한,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도피로 결혼을 하면 좋지 않은 것 같다. 나를 돌아보는 큰 계기가 됐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받아들이는 것도 인생이라 생각했다. 모든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때의 이별은 나 혼자만 아팠지만 이혼은 부모님까지 아프더라. 엄마탓을 많이 했고 엄마도 자책을 많이 했다. 아빠는 애초에 결혼이란 것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그 속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후 지주연의 어머니가 영상편지로 위로를 전했고, 지주연은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타뉴스가 지주연에게 '비스'에서 이혼 심경을 전한 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비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응원 반응이 많다.

▶제가 아직 '비스' 방송과 뉴스들 댓글들을 안 봤어요. 제가 다시 시작한 블로그만 봤는데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또 힘나는 댓글도 달아주셔서 참으로 뭉클하고 감사했어요. 지인들도 너무 울었다고 연락들이 많이 와서 정작 저는 아주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볼 거 같아요.

-몇 개월 만에 이혼을 한 것인지 밝힐 수 있을까.

▶6개월 만나고 6개월 안에 헤어졌어요. 연애와 결혼 기간이 거의 같았죠. 연애가 너무 짧았죠. 결혼 준비 기간이 연애에 포함되니 말이죠. 1년 안에 그 큰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난 게 사실 아직도 남의 일 같아요. 그만큼 현실감각이 없었어요 그 당시에.

-결정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이혼을 결심하게 됐나.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제 섣부른 판단이었어요. 모든 선택에 있어서 책임은 스스로 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머니에게 모진 말을 한 것 뿐만 아니라 당시 심경이 많이 안 좋았겠다.

▶아무래도 그렇죠. 엄마는 예전부터 연기자 직업이 힘드니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셨어요. 결혼해서 아기 낳고 오손도손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셨어요. 어느 부모가 안 그러시겠어요. 제 동생은 벌써 예쁜 아이 둘을 낳아 화목하게 살고 있거든요.

배우 지주연 /사진=티아이콘텐츠미디어그룹


-서정희의 고백을 듣고 용기내 방송에서 결혼과 이혼 사실을 밝혔다고. 출연진의 '이혼' 고백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너무 자유로워 보이셨어요. 소녀같으시고. 서정희 선배님의 '삶의 전화점'이라는 말씀 진심으로 공감해요. 저도 그렇거든요. 제 모든 인생관 가치관이 변했거든요.

-방송이 끝난 후 서정희, 서동주, 장진희 출연진끼리 나눈 얘기가 있다면?

▶우리가 선배라고 농담으로 그러시고.(웃음) 녹화가 끝나자마자 누군가가 저랑 진희씨를 뒤에서 꼭 안는거예요. 서정희 선배님이었어요. 백마디 말보다 강한 포옹이었어요. 말이 필요 없었죠.

-결혼과 이혼을 앞둔 이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인이 가장 약해져 있을 때는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살짝 미뤄두는게 좋아요.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 내 상태가 제로 베이스로 올라올 때까지 기다린 후에 선택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시간에 사람에 쫓기지 마세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에요.

-지난 2월까지 한 '바냐삼촌' 공연이 최근 활동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협력자들' '바냐삼촌' '희한한 커플' 등 약 1년동안 연극 4편을 했어요. 10월 31일에 막 내린 '망자죽이기'까지 연극하면서 참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계속 연기를 차근차근 해나갈거구요. '엄마 이름은 __입니다 첫 소설책' 발간이 저번주에 돼서 독자 분들과 직접 만날 기회도 가질 것 같아요. 문광부 2019 국민소통포럼에 연사로 초청받았고요. 밝고 좋은 기운을 많은 분들에게 나눠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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