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스럽다!" 손흥민 기도 세리머니에 日 언론도 감탄

심혜진 기자  |  2019.11.07 18:14
손흥민./AFPBBNews=뉴스1
일본 언론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7)의 기도 세리머니에 감동을 받았다.

손흥민은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뽑아내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유럽 무대 122, 123호골을 넣었다. 차범근(121골)을 넘어서 한국 선수의 유럽 무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날 손흥민의 세리머니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델레 알리(23)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과도한 세리머니는 없었다. 대신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들어 올려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또 두 손을 모은 뒤 고개를 숙이며 기도 세리머니를 했다.

지난 4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 도중 자신에게 태클을 당한 후 중심을 잃고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 대한 미안함과 쾌유를 바라는 의미였다.

현지 언론은 물론 일본 언론도 감동을 받았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이날 경기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골을 성공시킨 뒤 고메스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손흥민은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고 원정에서 난적 격파에 기여했다"고 활약상을 설명했다.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멋진 세리머니다. 이게 바로 스포츠지. 잘했다.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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