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모자 수선 완료' 조상우 "오늘도 벗겨지면 이발 해야죠"

고척=박수진 기자  |  2019.11.07 17:34
7일 캐나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상우. 찍찍이 처리한 모자(빨간 원). /사진=박수진 기자
투수 도중 자꾸 벗겨지는 모자로 인해 이슈가 된 조상우(25·키움)가 취재진 앞에 섰다. 대표팀 관계자가 새롭게 만들어준 모자가 잘 맞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조상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캐나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화제가 된 모자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모자의 뒷모습을 직접 보여준 조상우는 "모자가 아주 잘 맞다. (대표팀 관계자가) 새로 만들어주셨다. 아직 공은 던져보지 않았는데 아마 벗겨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지난 2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서 본의 아니게 화제에 올랐다.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조상우는 1이닝 3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자꾸 벗겨지는 모자가 주목을 받았다. '투구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표팀 관계자는 모자가 벗겨지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했고 결국 크기 조절을 할 수 있는 '찍찍이' 처리했다.

조상우는 "오늘도 벗겨지면 머리를 잘라야 할 것 같다. 보통 모자 사이즈 56에서 57정도를 쓰는데 대표팀 모자 기준으로 56은 작게 나온 것 같다. 신인 시절에는 투구 동작이 좋지 않아 자주 벗겨졌었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상우는 "모자로 인해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 메인에도 자주 올라갔다. 이왕이면 사진도 좋은 것을 써주셨으면 한다. 머리 결은 어머니 닮아서 좋은 편"이라는 농담까지 했다.

조상우는 또 전날(6일) 열린 호주전서 등판하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사실 공도 던지고 싶었다. 현재 정규시즌 때와 다를 것이 없는 아주 좋은 몸 상태다. 컨디션 조절도 잘 됐기에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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