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 발휘' 삼성 허삼영 감독, "용병 직접 본다" 도미니카행

한동훈 기자  |  2019.11.10 10:39
삼성 허삼영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7) 신임 감독이 새 외국인투수의 기량을 직접 보러 도미니카공화국행 비행기를 탔다. 영상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체크하기 위해서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6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 새 외인 후보 리스트에 있는 투수가 던지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실제로 관찰할 계획이다. 허 감독은 "영상으로 알 수 있는 건 구종 정도뿐"이라며 해당 선수를 두루 살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례적인 일이다. 계약을 마무리하거나 선수를 설득하려고 감독이 나서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후보군에 있는 투수의 실력 점검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간 경우는 거의 전례가 없다.

1998년부터 전력분석 우물을 판 허삼영 감독이 '주특기'를 발휘하려는 것이다. 허 감독은 "영상을 보면 투구폼이 어떤지, 변화구가 어떻게 꺾이는지,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는 더 잘 보인다. 하지만 뒤에서 직접 체감해보면 확실히 다른 점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선수의 태도나 습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KBO리그에 올 정도의 외국인투수라면 실력은 사실 검증이 된 수준이라 말한다. 성공 여부는 리그 적응에 달렸다. 실력 외적인 요소들이 적응 가능성을 크게 좌우한다. 허 감독은 이를 탐색해보려 장도에 올랐다.

허 감독은 "쉽게 말해 마운드에서 전투력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 감독은 "투수가 언제나 자기 공을 잘 던질 수는 없다. 흔들리거나 밸런스를 잃어버렸을 때 대처할 줄 아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9년 삼성에서 중도 퇴출된) 맥과이어가 그 좋은 공을 갖고 실패한 이유는 하나다. 한 번 흔들리면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고 돌아봤다.

일단은 10박 12일 일정이다. 허 감독은 통역 1명만을 대동해 간소하게 원정대를 꾸렸다. 도미니칸 윈터리그를 훑어 볼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다.

허 감독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 맞는 투수를 뽑겠다고 기준을 세웠다. 좌우중간이 짧아 뜬공이 많으면 불리하다. 허 감독은 "홈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삼진을 잘 잡거나 땅볼 유도가 좋은 투수를 우선 순위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3~2014년 활약한 릭 밴덴헐크 이후 외국인투수 재미를 보지 못했다. 벤 라이블리와는 재계약할 방침이다. 남다른 눈을 가진 허 감독이 새로운 에이스를 발굴해 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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