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박종훈 생소했다, 공 각도부터..." 혀 내두른 적장 [★패장]

고척=박수진 기자  |  2019.11.08 22:35
미구엘 보로토 쿠바 감독. /사진=뉴스1
미구엘 보로토 쿠바 감독이 한국 선발 투수 박종훈(28)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공략하는데 너무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보로토 감독이 이끄는 쿠바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2019 프리미어12 C조 예선 3차전서 0-7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쿠바는 오는 11일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오늘 2회부터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좋은 팀이다. 벼랑 끝의 각오로 경기에 임했지만 선수들이 한국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코치진들도 마찬가지다. 점수를 뽑지 못해 어려운 경기했다.

이날 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한국의 선발 투수 박종훈에 대해선 "옆구리 투수였는데 이런 유형이 생소해 공략이 어려웠다"고 되돌아봤다. 김경문 감독이 준비한 '비밀 병기'를 당해내지 못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점수를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팀 타자들은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훈련했다. 27번째 아웃 카운트까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잠수함 투수가 너무 생소했다. 공이 올라오는 각도도 너무 생소했다"고 타자들보다 상대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은 필드에서뿐만 아니라 대회 개최 모든 면에서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정말 만족하고 이렇게 방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원하는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한국의 팬들, 조직위원회, 한국야구위원회(KBO)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를 기억하고 싶다"고 감사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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