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호주 감독 "한국이 쿠바 잡아주길 기도하겠다"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2019.11.08 15:31
데이비드 닐슨 호주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WBSC 제공
2연패 이후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데이비드 닐슨 호주 감독이 간절함을 드러냈다. 한국이 이겨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잠시 뒤 열리는 한국과 쿠바 경기서 한국이 이기길 바란다고 했다.

호주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 야구 대표팀과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호주가 승리하면서 한국은 8일 오후 7시 열리는 쿠바전 결과와 관계없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최소 2위를 확보한 것이다.

호주 역시 한국이 쿠바를 이길 경우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 TQB를 따지면 호주가 캐나다를 앞서고 쿠바의 TQB는 음수다. 쿠바는 한국을 이겨야 슈퍼 라운드행을 노릴 수 있다.

닐슨 호주 감독의 표정도 한결 달라졌다. 그는 "경기에 들어가면서 한 투수를 2이닝 이상 쓰지 않겠다는 계획을 갖고 경기에 들어갔다. 그걸 지키려고 했다. 상대에게 혼란을 주고 싶었다"는 말로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지난 앞선 2경기에서 사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낙담했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세계 랭킹도 올라갈 것 같다"고 안도했다.

2위 팀이 1승 2패로 같아 TQB를 따질 경우 호주가 가장 앞선 상황이다. 이에 한국이 쿠바를 잡아준다면 호주가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다. 닐슨 감독은 "오늘 한국이 쿠바를 이기길 응원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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