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진심이 모여 흥행으로 [★날선무비]

김미화 기자  |  2019.11.09 13:00
/사진='82년생 김지영' 스틸컷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이 3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8일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또 11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곧 3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전, 지독한 평점 테러에 시달리고 '영화 개봉을 막아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던 '82년생 김지영'은 조용한 돌풍 속에서 관객의 마음을 건드리며 흥행하고 있다. 이 같은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은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하고자 했던 영화 제작사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의 진심이 관객에게도 통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2년생 김지영'은 여성, 그중에서도 특히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그 여성의 과거와, 다른 가족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82년생'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인 여성은, 남녀 차별의 시대를 지나 남성과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김지영의 엄마 미숙(김미경 분)은 오빠와 남동생의 공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일했지만, 지영은 '여자도 똑같이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똑같이 공부하고, 똑같이 배워서 회사를 다녔지만 육아 앞에서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꿈보다 가정을 앞에 두게 된다.

이 이야기에 공감하고 수긍하는 것은, 실제 같은 상황에 처한 경력단절여성이나 워킹맘 뿐만이 아니다. 김지영을 통해, 또 김지영의 엄마인 미숙의 얼굴에 우리의 엄마, 혹은 언니나 누나, 여동생이나 친구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영화 개봉 전 일부 남성중심 커뮤니티에서는 '82년생 김지영'이 남성혐오 내용을 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영화를 무작정 비난했다. 하지만 실제 '82년생 김지영' 속에는 이 사회의 피해자가 된 여성이 아니라, 과도기적 한국 사회에서 가정을 이루고 '제 새끼'를 지키기 위해 조금씩 변화하려는(혹은 변화시키려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녀가 편을 나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안쓰러워하고 대견해 할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고통받는 김지영이 아니라, 힘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남편, 형제, 부모 등 가족들의 모습이 담기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가 전하려고 했던 이런 진심의 메시지들이 관객들에게 와 닿고 있다. 영화는 흥행 순항 중이며, 전세대를 불문하고 호평 받고 있다. 많은 여성들의 평범한 삶을 이렇게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고 희망이 됐다. 이 영화를 위해 뭉쳤던 모든이들의 진심이 모여 흥행으로 닿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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