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남편 백건우 10년만 고백[스타이슈]

공미나 기자  |  2019.11.10 15:24
윤정희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시'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원로 배우 윤정희(76)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인 사실이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3)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피아니스트 백건우(73)는 10일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와 함께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아내 윤정희에 대해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서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지내다가 현재 아내는 딸이 있는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백건우를 비롯한 가족들이 윤정희의 건강 상태를 외부에 공개하는 이유는 한평생 영화배우로 살아온 윤정희를 위해서였다. 백진희는 "엄마는 요즘도 '오늘 촬영 몇시야'라고 물을 정도로 배우로 오래 살았던 사람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사람"이라며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금 엄마에게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한국 영화 황금기라 불리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다. 1965년 오디션에서 발탁돼 1976년 영화 '청춘극장' 주연으로 데뷔했다.

데뷔 이후 무려 3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29번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배우 최초 국제영화 심사위원, 최초 해외영화제 공로상 수상 등 세기의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1976년에는 '건반 위의 구도자'로 통하는 백건우와 파리에서 결혼했다.

윤정희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출연하며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했다. 극 중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중학생 외손자와 함께 살아가며 시를 쓰는 할머니 미자 역을 맡았다. 윤정희는 이 영화로 그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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