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이가 고맙다고 하더라" 김경문 감독이 인사 받은 사연

도쿄(일본)=박수진 기자  |  2019.11.11 16:07
김경문 감독(왼쪽)과 옥스프링 코치. /사진=OSEN
"옥춘이가 나한테 다가와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더라."

김경문(61) 야구 대표팀이 감독이 크리스 옥스프링(42) 호주 대표팀 코치의 별명인 '옥춘이'를 언급했다. 쿠바를 잡은 한국 덕분에 극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호주 옥스프링 코치가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19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C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음에도 '팀 성적 지표(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가장 앞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쿠바, 캐나다, 호주가 모두 1승 2패로 묶였는데 TQB가 0.063으로 가장 높았다.

결국 호주의 슈퍼라운드 진출은 한국이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쿠바를 잡아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지난 8일 호주가 캐나다를 이긴 뒤 고척에서 잠시 마주친 한국 선수들을 향해 이겨달라고 애교 섞인 요청을 했었다. 그날 저녁 숙소에 돌아가서도 한국과 쿠바 경기를 단체로 관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일본 지바에 위치한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도 이에 대한 일화를 들려줬다. 김경문 감독은 "방금 옥춘이를 보고 왔다. 호주가 우리 덕분에 여기에 있다. 나를 보고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더라. 팀 분위기도 아주 좋아 보였다"고 웃었다.

김 감독이 말한 '옥춘이'는 KBO 리그 출신 옥스프링의 별명이다. 옥스프링은 2007시즌 LG 외국인 선수로 입성해 5시즌을 뛰었다. 2008시즌 종료 후 LG를 떠났지만 2013년 롯데에 돌아왔고 2015년에는 KT에서 12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KBO 통산 136경기 49승 40패 평균자책점 3.90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현재는 은퇴 후 호주 대표팀에서 투수 코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로의 친분을 나눈 것도 잠시 김경문 감독은 관중석으로 올라가 일본과 대만 등 상대 전력을 살폈고 옥스프링 코치 역시 투수들을 지도하느라 바빴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예선라운드의 맞대결 전적이 승계되는 관계로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오는 17일 열리는 3위 결정전 또는 결승전서 맞붙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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