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 감독, 또 10대 소녀 성폭행 의혹 [월드스타이슈]

김미화 기자  |  2019.11.11 16:56
로만 폴란스키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로만 폴란스키 감독(86)이 또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폴란스키 감독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프랑스 르 파리지엥은 프랑스 사진작가 발렌틴 모니에르(여·62)의 주장을 보도했다. 모니에르는 1975년 자신이 18세 소녀였을 당시, 스위스 한 스키 오두막에서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모니에르는 당시 충격을 받고 두려워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모니에르에 따르면 폴란스키 감독은 성폭행 이후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고.

모니에르는 45년 만에 이 같은 성폭행 사실을 밝히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녀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 '더 드레퓌스 어페어' 속 주인공을 언급하며, 본인도 억울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폴란스키 감독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인터뷰 때문에 모니에르는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 측은 45년 만에 알려진 또 다른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폴란스키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이 같은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한다"라며 "4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신고가 없다. 이 같은 주장이,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개봉 직전 나온 것이 의심스럽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 LA의 한 집에서 13세 소녀에게 샴페인과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42일간 수감 됐다가 유죄 협상제도를 통해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로만 폴란스키는 징역형이 내려질 것이라는 이야기에 선고 전날 프랑스로 도주했다. 이후 폴란스키 감독이 지금까지도 미국에 가지 못하고 40년 넘게 도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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