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골 4도움인데...' 손흥민 이번엔 '탐욕' 비난, 이유가 '가관'

김동영 기자  |  2019.11.11 20:45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AFPBBNews=뉴스1

별 소리가 다 나온다. 토트넘 홋스퍼의 전 공격수 대런 벤트(35)가 손흥민(27)을 비판했다. '탐욕'이라는 단어를 썼다. 이유도 가관이다. 수비수 대니 로즈(29)가 손흥민 때문에 공격을 못한다는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1일(한국시간) "대런 벤트가 탐욕스러운 팀 동료들 때문에 대니 로즈가 좌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0일 0시 열린 셰필드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먼저 골을 넣었지만, 한 골을 먹으면서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벤트는 대니 로즈에 대해 "좋은 경기를 했고,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내가 대니 로즈라면, 손흥민 때문에 좌절했을 것 같다. 로즈가 오버래핑해서 올라왔을 때 손흥민과 동선이 겹친다. 손흥민은 패스하지 않고 슛을 쏜다. 너무 탐욕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뜬금없는 지적이다. 수비수가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공격수를 비판하는 모습. 수비수가 수비만 하라는 법은 없지만, 공격수와 기본 임무가 다르다.

로즈는 2013~2014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주전 레프트백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오버래핑도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판도 받고 있는 수비수다.

결과적으로 로즈에 대한 후한 평가를 위해 손흥민을 물고 늘어진 모양새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욕심'만 가득한 선수인 것도 아니다. 올 시즌 8골 4도움을 기록중이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3골 4도움이 된다. 자기만 아는 선수라면 만들 수 없는 수치다.

스퍼스 웹도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스퍼스 웹은 "가끔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이기적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좋은 골잡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질이다.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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