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차기작 '고발'로 호흡

전형화 기자  |  2019.11.12 11:33

배우 설경구가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 '고발'로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설경구는 최근 '고발' 출연을 정지영 감독과 합의하고 곧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고발'(가제)은 정지영 감독이 '남영동1985' 이후 5년 만에 '블랙머니'를 선보인 다음 곧바로 돌입하는 영화.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다.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은 1999년 2월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슈퍼에서 할머니가 질식사한 강도 치사 사건이다. 당시 10대 등 3명이 범인으로 몰려 징역형을 받고 복역했지만 이후 진범들이 자백하자 재심을 청구, 17년만에 무죄로 확정됐다.

정지영 감독은 석궁테러 사건을 모티프로 한 '부러진 화살', 고 김근태 의원의 고문은폐 사건을 담은 '남영동 1985',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담은 '블랙머니' 등 실화를 바탕으로 부조리한 사회에 날카롭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 정지영 감독과 설경구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설경구는 정지영 감독의 제안에 두말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설경구는 '불한당' 변성현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킹메이커 : 선거판의 여우'를 내년 선보이며, 최근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촬영을 끝마쳤다. 이어 '프리즌' 나현 감독의 '야차' 촬영에 돌입하며 그 뒤 '고발'에 돌입한다.

정지영 감독은 오는 13일 '블랙머니'로 관객과 만난 뒤 영화와 관련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고발' 프리 프로덕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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