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음이 아파" '스승' 장정석 향한 허문회 감독의 먹먹함 [★현장]

김해=심혜진 기자  |  2019.11.14 05:13
허문회 감독./사진=롯데 자이언츠
"서로가 부족한 것들 채워줬던 관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허문회(47)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이 불발된 장정석(46) 전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13일 김해 롯데 2군 구장인 상동구장에 합류했다. 본격적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첫 행보에 나선 셈이다.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야구 철학인 '소통'을 강조하다가 나온 이름이었다.

특히 장정석 전 감독과의 호흡은 완벽했다. 나이는 장 전 감독이 허 감독보다 한 살 어리지만 상호 간의 대우는 물론 스스럼없는 소통이 이뤄졌다. 수석 코치 때의 경험은 돈을 주고도 못 할 경험이라고까지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키움에서의 지도자 경험은 그에게 크나큰 자양분이 됐다.

키움이 강팀이 됐던 요인 중 하나도 바로 소통이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간, 이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소통이 원활했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장정석 전 감독이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장정석 감독은 키움과의 재계약이 불발됐다. 결별하게 된 내막에 대해 많은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장 감독님은 제게 '당신도 감독해야지'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셨다"며 "그래서인지 제게 감독으로서 하는 일에 대해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키움에 있을 때 정말 소통이 잘 됐다. 부족한 것들을 서로 서로가 채워줬다. 나 역시 감독님을 더 돕게 됐다. 그래서 더 시너지 효과가 난 것이 아닐까 싶다"면서 "그래서 장 전 감독님을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다. 이 만큼의 팀워크가 없었다. 야구 철학이 잘 맞아 떨어졌다. 장 전 감독님으로부터 어떻게 팀을 운영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고 진한 여운을 드러냈다.

최근 장정석 감독과도 통화를 했다고 한다. 허 감독은 "그저께(11일) 통화를 했다. 안부 전화였다. 내년에 찾아뵙겠다고 했다. 몸 건강히 계시라고 하고 인사를 나눴다. 내가 모셨던 분이었기에 마음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장 전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된 것을 보면서 깨달은 점이 크다. 허문회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그런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며 "3년 계약했다고 하지만 3년을 보장받는다고 생각 안 한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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