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전반적으로 방망이가 시원찮다. 서울에서 열렸던 예선 라운드에서는 투수력으로 잘 버텼지만 진정한 본선인 슈퍼라운드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급기야 12일 대만과 경기에서는 0-7로 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3번 타순보다 4~6번 타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심 타선의 시작인 3번 이정후(21·키움)는 이번 대회 타율 0.47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박병호(타율 0.167), 김재환(31·두산, 타율 0.200), 양의지(32·NC, 타율 0.133)가 모두 소속팀에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전형적인 OPS(출루율+장타율)형 타자로 꼽힌다. 올 시즌 130경기서 타율 0.293(22위), 21홈런(8위)에 OPS가 0.864(12위)로 좋았다. 찬스에도 강해 102타점으로 부문 4위에 올랐다. 특히 키움과 한국시리즈서도 4경기서 타율 0.333, 1홈런 6타점 OPS 0.979에 결승타 2개로 MVP를 차지하며 단기전에도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3루수 자원은 3명이나 된다. 황재균을 비롯해 최정(32·SK), 허경민(29·두산)이 모두 소속팀서 주전 3루수를 맡고 있다.
오재일은 백업 1루수로 합류했다면 우타자인 박병호와 다르게 좌타자라는 이점 또한 있다. 상대 투수에 따라 고르게 기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추가되는 것이다.
오재일은 지난 9월 발표된 프리미어12 6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투수 자원인 이승호(20·키움)와 이용찬(30·두산)만 추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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