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1년 쉬어도 괜찮다" 허문회 감독, 노경은 선발 낙점 이유

심혜진 기자  |  2019.11.19 11:24
노경은./사진=뉴스1
1년 만에 롯데에 복귀한 투수 노경은(35)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허문회(47) 신임 롯데 감독의 2020시즌 선발진 구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팀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허문회 감독은 "노경은이 온 것 자체로 좋다"고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노경은은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했지만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미국 무대도 노크해 봤지만 끝내 무산됐다. 1년 간의 미아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4일 롯데와 계약기간 2년, 총액 11억원(계약금 3억, 연봉 4억, 옵션 4억원)에 재입단했다. 그리고 13일 호주프로야구리그 질롱 코리아에 합류하기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 그곳에서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허 감독은 "(노경은에게) 그저 '네가 가서 하고 싶은 대로, 자신 있는 것을 다 하고 오라'고 했다. '홈런을 맞아도 네 목표 100%를 다하는 게 중요하다. 네 마음 속에 있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목표를 이룬다면 난 무조건 오케이다. 너 자신을 만들고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경은의 활용에 대해서는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투수는) 1년 정도 쉬어도 괜찮다고 본다. 흔히 컨디션을 고려할 때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노경은의 몸 상태로 보면 휴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경험이 풍부한 노경은이 선발진에 가세해 무게를 잡아 준다면 박세웅(24) 등 젊은 투수들과도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0시즌 외국인 투수 2명, 노경은까지는 선발 확정이다. 박세웅, 장시환 등도 선발 유력 후보다. 허문회 감독은 "어느 정도 구상은 끝났다. 서준원, 김원중 등 젊은 투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가 선발로 나가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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