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전설' 비야의 은퇴소원 "친구 이니에스타와 일왕컵 우승"

한동훈 기자  |  2019.11.13 20:45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당시 비야(우). /AFPBBNews=뉴스1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공격수 다비드 비야(38·빗셀 고베)가 은퇴한다.

그는 마지막 소원으로 동료 안드레 이니에스타와 함께 일왕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닛칸스포츠와 게키사카 등 다수 일본 매체에 따르면 비야는 13일 일본 고베 시내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야는 "은퇴 당하기 보다는 스스로 은퇴하고 싶었다"면서 박수 칠 때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야는 이번 시즌까지 J리그에서 뛰고 유니폼을 벗는다.

그의 마지막 목표는 일왕컵 우승이다. 비야는 J리그 빗셀 고베에서 스페인의 오랜 동료 이니에스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비야는 "이니에스타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 함께 일왕배를 우승할 수 있다면 최고일 것이다. 일왕배는 클럽에게도 정말 중요하다. 클럽의 목표 달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 2의 인생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비야는 "일왕배를 우승한 후에 시작하고 싶다"며 "지금 당장 은퇴가 아니다. 내년 1월 1일에 일왕배 우승을 이룬 후에 은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야는 이번 시즌 빗셀 고베와 1년 150만 유로(약 20억원)에 계약했다. J리그 26경기서 12골을 넣어 건재를 과시했다.

비야는 스페인 국가대표로서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98경기 59골로, 스페인 국가대표 최다골 기록 보유자다.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FC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누리며 통산 185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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