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 언제까지 김광현-양현종만 바라봐야 하나 [★현장]

도쿄(일본)=박수진 기자  |  2019.11.15 05:19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사진=OSEN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국 야구가 여전히 '88년생 동갑내기 좌완' 김광현(31·SK)과 양현종(31·KIA)에게 의존하고 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이들의 자리를 메울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는 것이 큰 문제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에 위치한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대만과 슈퍼라운드 2차전서 0-7로 졌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음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가장 믿었던 카드였던 김광현이 무너졌기에 충격은 더했다. 지난 7일 캐나다전 선발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한 김광현은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은 김광현과 양현종에 대한 의존도가 유난히 심하다는 것이다.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소속팀에서도 '에이스'를 맡고 있어 피로도가 가중된 상황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선발로 등판한 선수는 김광현, 양현종에 이어 '잠수함' 박종훈(29·SK)까지 딱 3명이다.

김광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양현종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각각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어느새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표팀에선 이들이 원투 펀치를 맡고 있다.

특히나 우완 빈곤은 매번 대표팀을 꾸릴 때마다 나오는 고민거리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던 윤석민(33·KIA) 이후 제대로 된 우완 선발이 없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열린 대만전서 투수 전향 1년 차 우완인 장이(25·일본 오릭스)를 상대로 6⅔이닝 무실점으로 당했기에 더욱 씁쓸해진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두 투수(김광현과 양현종)가 큰 꿈이 있기 때문에 시즌 종료 후에도 이렇게 잘 던져주고 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는 말로 헌신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대안이 딱히 없긴 하지만 잠재력을 갖춘 투수는 있다. 바로 우완 이영하(22·두산)와 이승호(20·키움)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평이다. 이제 한국 야구는 이들을 '제2의 김광현-양현종'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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